OKX와 코인원 지분 인수 검토설…미래에셋·하나 이어 가상자산 시장 선점전 본격화
[서울=뉴시스]송혜리 강수윤 기자 =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 업계와 잇달아 손잡으며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국내 거래소 코인원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경쟁이 한층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국내 3위 거래소 코인원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코인원 지분 약 20%씩을 각각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투자 가능성을 두고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을 상대로 사전 교감에 나섰다고 전해진 바 있다.
OKX는 바이낸스, 바이비트와 함께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빅3'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통합 계정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파생·헤지 거래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고수들이 사용하는 거래소'라 불리기도 한다.
만약 OKX의 코인원 지분 참여가 성사될 경우, 이는 바이낸스의 코팍스 투자에 이어 글로벌 거래소의 국내 거래소 투자 사례로는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다만 양측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특정 업체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고, 코인원 역시 "복수 기업과 전략적 지분 투자 및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통 금융권은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사업 확대를 위해 코인거래소, 리서치 등과 '혈맹'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날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인프라를 보유한 두나무 지분 1조원어치를 취득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코빗 인수를 선언했고 한화투자증권 역시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 투자에 참여하며 가상자산 생태계 확대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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