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염지윤 인턴기자 =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고객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디올 매장에 가방 수리를 맡긴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10년 전 부산의 한 디올 매장에서 약 700만 원을 주고 한정판 가방을 구매했다. 2024년에 가방 외부에 달린 비즈 장식이 떨어지자 강남의 한 디올 매장에 수리를 맡겼다. 당시 매장 측은 "희귀 라인이라 프랑스 본사로 보내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본사 수리를 기다렸지만 1년이 넘도록 가방을 돌려받지 못했다. A씨는 "매장에 연락했더니 직원이 '일주일 뒤 제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이틀 뒤 갑자기 수리가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방을 수령한 지 약 3주 뒤 A씨의 딸은 한 국내 수선 업체의 SNS 계정에서 A씨 가방과 동일한 한정판 제품을 수리하는 영상을 발견했다.
A씨가 매장 측에 확인하자 직원은 “파리 본사에서 수리한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재차 확인하자 매장 측은 "프랑스 본사에서 비즈를 받아 국내 업체에서 수선을 진행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기업 명품 브랜드가 개인 고객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그동안 가방이 어떤 환경에서 보관됐는지도 알 수 없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SNS 영상을 보면 원래 달려 있던 비즈를 떼어 다른 위치에 붙이는 등 임의로 수리한 정황도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본사 수리 여부를 입증할 작업 지시서나 국제 배송 송장 등을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디올 측은 "직원이 잘못된 정보를 안내했다"며 사과 의사를 밝혔고 A씨에게 매장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디올 부사장으로부터 받은 사과 문자에도 성만 같은 다른 이름이 적혀 있어 황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디올 측은 다시 프랑스 본사로 제품을 보내 재수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사는 "명품 브랜드가 고객 신뢰를 저버린 사안"이라며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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