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 북극항로 시범 운항 선사됐다

기사등록 2026/05/15 11:00:00

팬스타, 대형선사들 외면 속 홀로 지원

기업·사업계획평가서 기준점수 넘어 선정

[부산=뉴시스] 팬스타그룹 로고 (사진=팬스타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지역 여객선사인 '팬스타그룹'이 오는 8~9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운항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주인공이 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 팬스타그룹이 한국의 2번째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팬스타는 한국해운협회 기금을 통해 마련된 40억원의 시범운항 지원금과 화물유치 장려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북극항로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나머지 10억원은 컨테이너 왕복 화물 운송량 2000TEU 이상을 달성할 경우 받을 수 있다.

이번 공모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주간 진행됐으며, 팬스타그룹만 단독 지원했다. 단독 지원인 만큼 총점 60점 이상을 받아야 선정되는 기준이 적용됐다.

팬스타는 지난 13일 해수부 공무원·해진공·해운협회 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이 과반을 차지한 7인 이상의 평가위원회에서 사업계획 평가(70점 만점)를 받았으며, 사업계획 평가와 기업 평가(30점 만점) 등을 종합 반영한 결과 기준 점수를 넘겨 최종 선정됐다.

팬스타 측은 "팬스타는 여객선사로 알려져 있지만 신속성을 무기로 한 급송 화물 운송에 특화된 회사"라고 소개하며 "리드타임이 곧 경쟁력인 북극항로에서 이러한 운영 노하우가 가장 강력하게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모항으로 둔 선사라는 점도 내세웠다.

팬스타는 중국 신조 내빙선 매입을 검토 중이며 7월 말까지 인수한다는 목표다. 해수부는 출항 시기를 맞추기 위해 용선도 병행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모를 주관한 해진공과 한국해운협회의 1차 검증이 통과됨에 따라 해운협회의 기금 40억원과 관련한 이행 약정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실제 선박 확보 등 물리적 준비가 완료되면 해수부와 지원기관들 간 협약 체결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모엔 해수부가 국내 주요 선사들을 상대로 참여를 독려해 왔음에도 대형 선사들은 끝내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컨테이너 호황 속 기존 노선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성과 대러시아 제재 리스크 부담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한국해양대 남청도 교수가 2013년 10월 6일 촬영한 한국최초 북극항로 항해에 나선 스테나폴라리스가 얼음을 깨고 쇄빙선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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