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KB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 심화와 더불어, 최근의 노조 파업 우려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강화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25% 상향한 45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인공지능(AI) 시장은 AI 2.0, 즉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확장될 전망이며, 이로 인해 AI 인프라는 클라우드 중심을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로 확산되며 훨씬 더 폭 넓은 성장 경로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 상향에 대해서는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과 2026년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74조원, 49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 더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AI 토큰 사용량이 분기별 50~60% 증가했고, 이를 환산하면 6개월 만에 3배, 1년 기준으로 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클라우드 업체들의 메모리 용량 확보는 시급해지고 있다"며 "미 빅테크 업체들의 내년 AI 수요 전망과 설비 투자를 고려하면, 내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보다 더 부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배 급증한 90조원으로 추정되며, 2분기 메모리 가격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선점 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알파벳 등 빅테크 4개사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7250억 달러(약 1000조원)를 상회하고 내년에는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빅테크 관점에서 AI 투자는 글로벌 경제 판도와 산업 주도권을 바꿀 수 있는 AI 인프라 선점 경쟁이자 향후 플랫폼 지배력 결정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충분한 메모리 용량,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확보될 때까지 AI 투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AI 인프라 구조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부품을 넘어,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과 확장성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는 노조 파업 우려가 반영되며 경쟁사 평균 주가 상승률 74%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실적 개선 흐름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비중 확대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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