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황실 정원…시진핑 집무실 등 중국 핵심 기관 들어서
과거 닉슨·마오쩌둥 회동도…시진핑, 오바마와 '달빛 산책'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이날 양 정상은 오전 11시30분(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한 뒤 이어서 차담회와 업무오찬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중난하이는 베이징시 시청(西城)구에 있는 옛 황실 정원으로 자금성의 서쪽에 붙어있는 곳이다. 특히 시 주석의 집무실을 비롯해 국무원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핵심 기관이 들어서있어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도 일컬어진다.
중난하이의 정문인 신화먼(新華門·신화먼)을 시작으로 호수인 중하이(中海·중해)와 난하이(南海·남해)를 둘러싸고 황제가 사용하던 건축물들이 들어서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곳인 만큼 중난하이의 북쪽에 인접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베이하이(北海·북해)와 달리 중난하이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그만큼 외부 인사를 중난하이로 초청하는 것은 한 차원 높은 예우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곳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과 수교를 맺기 전인 1972년 2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찾았던 곳이다. 마오쩌둥 당시 중국 주석은 닉슨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청해 회동했고 이를 통해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난하이는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초대한 곳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집권 이듬해인 2014년 11월 중국을 방문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중난하이에서 만찬을 가졌다.
특히 양 정상이 중난하이 내 작은 섬인 잉타이 주변을 노타이 차림으로 통역만 대동한 채 걸으며 얘기를 나눈 것이 '달빛 산책'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중국을 방문했던 당시에는 중난하이를 방문하지 않는 대신 황제의 거처였던 자금성을 방문했다.
이어 9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톈탄(天壇·천단)공원을 들른 데 이어 현 중국 1인자의 거처를 찾는 일정으로 방중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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