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7991.04 찍고 공방…외인 엿새째 매도 행렬
반도체 투톱 나란히 신고가…SK하닉, 장외서 200만원 돌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14일 8000 고지를 목전에 두고 7980선에 거래를 마치면서 또다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신고가를 달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40포인트(1.75%) 오른 7981.4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전날인 13일(7844.01)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0.38% 오른 7873.91에 상승 출발해 장중 7991.04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790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다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7980선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 속에서도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4% 하락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8%, 1.20% 상승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펼쳐지며 시장은 악재를 소화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합류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 등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2.29% 상승 마감했으며, 알파벳은 3.94% 급등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옵션 만기일에 따른 물량 출회,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타난 중국 측의 대만 문제 관련 경고 메시지 등이 지수 상단을 일부 제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CEO들이 대거 참석하며 미중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던 상황이었지만, 시진핑 주석이 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국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자 시장에 경계감이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 우려가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반도체 업종은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며 쏠림 현상은 완화됐다"며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도는 진정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 수급에 힘입어 지수 영향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2조81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552억원, 2082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백화점(9.20%), 보험(7.72%), 식음료(5.97%), 미디어(4.79%), 소프트웨어(4.30%)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23% 오른 29만6000원으로 '30만전'를 목전에 둔 채 거래를 종료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5.46% 오른 29만9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0.30% 내린 19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장중 0.91% 오른 199만4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28% 오른 202만1000원에 거래되면서 2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밖에 코스피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79%), 삼성물산(3.15%), 현대차(0.28%) 등은 상승한 반면, SK스퀘어(-1.60%), 삼성전기(-0.49%), 두산에너빌리티(-2.42%), HD현대중공업(-8.4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16포인트(1.20%) 오른 1191.09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0.86% 오른 1187.02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해 1162.20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1190선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5억원, 6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47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특허 분쟁 리스크를 해소한 알테오젠이 8.76% 급등하면서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6.04%), 에코프로(5.41%), 삼천당제약(1.5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21%), 코오롱티슈진(-6.92%), 리가켐바이오(-0.91%), HLB(-0.5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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