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 출연…마돈나·샤키라와 공동 헤드라이너(종합2보)

기사등록 2026/05/14 14:33:59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대규모 '하프타임 쇼'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큐레이션

BTS 멤버 정국,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공연 잇는 새역사

방탄소년단 멤버들 "음악, 희망·화합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어"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피파 월드컵. (사진 = 글로벌 시티즌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컵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대규모 '하프타임 쇼'에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14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7월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New York New Jersey Stadium)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선다고 밝혔다.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 쇼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와 글로벌 시티즌은 스포츠와 음악, 문화를 결합해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방탄소년단은 전설적인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참석해 지구촌이 주목하는 순간의 중심에 선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의 가창에 참여한 데 이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이번 하프타임 쇼의 제작을 맡는다. 이곳은 극심한 빈곤 종식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운동을 펼치는 단체다. 또한 기후 변화, 글로벌 보건, 교육 기회 확대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캠페인과 음악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번 무대는 전 세계 소외 지역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스포츠 접근성 확대를 위해 조성된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FIFA Global Citizen Education Fund)의 취지와 모금 캠페인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프타임 쇼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영국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이 큐레이션을 맡는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곡인 '마이 유니버스'를 협업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쇼엔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머펫(The Muppets)' 캐릭터들이 함께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쇼를 예고했다.
[알코르=AP/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정국은 카타르 국민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2022.11.21.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시티즌과 꾸준히 접점을 가져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에 단체로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하는 뜻깊은 무대에 서게 돼 큰 영광이다. 음악은 희망과 화합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믿는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그 메시지를 나누고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라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앞서 FIFA와 글로벌 시티즌은 지난해 여름 클럽 월드컵 결승 당시 도자 캣 등을 내세워 시험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16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은 중계 시청자 외에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샤키라는 아프로비츠 스타 버나 보이와 함께한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를 발표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녀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활약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 2026.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포츠 경기 중 펼쳐지는 대규모 음악 공연은 미국 팬들에게 생소한 일이 아니다. 배드 버니, 켄드릭 라마, 리애나와 같은 스타들이 출연하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통상적으로 미국 내에서 1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공연 전후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이달 초 FIFA는 세 곳의 개최국에서 열리는 첫 경기에 앞서 개막식 라인업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6월12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 앞서 케이티 페리, 퓨처, 아니타, 블랙핑크 리사, 레마, 타일라 등의 뮤지션들이 공연한다.

축구 경기에서 그런데 하프타임쇼는 이례적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열성적인 축구 팬들에게는 흥분을 자아내기 위한 별도의 축제가 필요하지 않으며, 하프타임 쇼의 도입은 순수주의자들과의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뉴스쿨의 국제 관계학 교수인 숀 제이콥스(Sean Jacobs)는 뉴욕타임스에 "일반적으로 15분의 하프타임은 신성불가침한 영역으로 인식된다. 누구도 이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라면서 "미국에서 자랐다면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의 결합이 익숙하겠지만, 아프리카나 유럽, 아시아, 혹은 남미 사람들에게 축구를 사랑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별도의 장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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