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자락 흩날리는 성벽길…나주가 빚은 3일간의 시간여행[N픽 여행]

기사등록 2026/05/15 07:15:00

'제6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5월 15일~17일

금성관·서성문 일대서 즐기는 '호남의 한양'

한복쇼·풍물놀이 등 흥을 돋우는 볼거리 가득

[서울=뉴시스]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전경.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전남 나주시가 호남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던 '천년 나주목'의 역사적 숨결을 되살리고, 고도(古都)의 낭만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나주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보물 제2037호인 금성관과 서성문 성벽길 일원에서 '제6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를 개최한다.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풍성해진 올해 축제는 '호남의 한양 나주, 고도의 낭만과 함께 즐기는 나주의 시간'을 주제로 기획됐다. 과거 호남 행정의 중심이었던 나주목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전경. (사진=고향사랑기부제 위기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15일에는 나주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을 한복의 고운 선에 담아낸 전통의상 한복쇼인 '흥미진진'이 대표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한복쇼는 시민 모델들이 직접 주인공으로 참여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상생의 의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읍성의 소리놀음, 안성남사당 풍물놀이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장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부터는 과거와 현대의 시간을 잇는 다채로운 재현 행사가 금성관 일대를 수놓는다. 위엄 있는 모습으로 나주성을 지키는 '수문장, 나주성에 서다' 교대의식을 비롯해 세 가지 유산의 의미를 담은 '삼색유산놀이'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상징하는 '동부·서부 줄다리기'와 '공존공생 페스티벌'이 대미를 장식하며 천년 고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오감 만족 체험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성내장시전거리'에서는 상인들로 분한 연기자들이 극화적인 요소를 더해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 싱어롱 쇼와 무료 인력거 투어, 나주읍성 도심 캠핑 등 고풍스러운 성곽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서울=뉴시스]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를 방문한 관광객.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역사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나주읍성유람기' 스탬프 랠리와 호패·단청 노리개·우드 전통북 만들기 등 10여 가지의 유료·무료 체험 부스는 축제 기간 내내 상시 운영된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금성관의 멋스러운 건축미와 서성문의 고즈넉한 성벽길을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싱그러운 5월의 중순, 천년의 시간이 멈춘 듯 흐르는 나주읍성의 고샅길을 걸으며 고도의 낭만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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