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핸드크림 냄새에 두통"…'민폐일까?' 갑론을박

기사등록 2026/05/13 19:24:36
[서울=뉴시스] 직장 내 강한 향의 핸드크림 사용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사무실 옆자리에서 향이 강한 핸드크림을 사용하는 동료 때문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회사에서 옆동료의 핸드크림 향이 너무 독해요.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입사한 옆자리 동료분의 핸드크림 향이 엄청난 시트러스 계열 향"이라며 "몇 시간 동안 회사에 파스 냄새가 진동하는 느낌이라 미쳐버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대가 여린 성격인 것 같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공감하는 이들은 "향수나 핸드크림도 지나치게 강하면 타인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 "은은한 정도가 아니라 재채기 날 만큼 강한 향은 힘들다"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나도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결국 향이 약한 핸드크림을 사다 주면서 '알레르기처럼 너무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부탁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핸드크림 정도는 양반"이라며 "여름철 땀 냄새나 담배 냄새, 빨래 쉰내가 더 괴롭다"고 적었다.

반면 "그 정도로 힘들면 본인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 "왜 다른 사람 취향까지 맞춰야 하느냐", "너무 예민하다" 등 A씨를 비판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강한 향 사용으로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현상을 '향 공해(fragrance pollution)' 또는 '향 괴롭힘(fragrance harassment)'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냄새를 뜻하는 '스멜(smell)'과 괴롭힘을 의미하는 '하라스먼트(harassment)'를 합친 '스메하라(スメハラ)'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된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를 명확히 규제하는 법이나 기준은 없다. 이에 따라 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수준의 에티켓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