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전용기에 '성추문 논란' 감독 동행…러시아워 4 촬영지 물색

기사등록 2026/05/13 17:07:08

머스크·팀 쿡과 나란히 전용기 탑승…백악관, 탑승 경위 공식 해명 피해

【서울=뉴시스】 ‘맨몸 액션의 대가’ 청룽(成龍)이 ‘러시아워2’ 이후 6년 만의 후속작 ‘러시아워3’를 들고 돌아왔다.  제작비 2억달러를 들인 이번 영화는 프랑스 파리가 배경이다. 형사 리(청룽)와 교통경찰로 강등된 제임스 카터(크리스 터커)가 세계 범죄재판위원회 회의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목격, 대사를 노린 암살자 ‘팡’을 쫓아 사건의 단서가 있는 파리로 가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에서 청룽과 호흡을 맞춘 ‘구강 코미디’의 원조 크리스 터커, ‘프리즌 브레이크’ ‘엑스맨3’ ‘러시아워2’의 브렛 라트너 감독이 함께한다.  8월23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성추문 의혹으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당했던 영화감독 브렛 래트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국빈 사절단에 포함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래트너 감독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며 영화 '러시아워 4' 촬영지를 답사할 예정이다. 래트너 감독의 대변인 빅토리아 팔머 무어는 "래트너 감독이 중국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오라클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에게 영화 판권 인수 시 '러시아워' 시리즈를 부활시켜 달라고 직접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엘리슨은 현재 파라마운트 인수를 추진 중인 스카이다이빙의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다.

 래트너 감독과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인연은 각별하다. 래트너 감독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을 앞두고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를 연출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으며 4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수입은 1670만달러에 그쳤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본인의 다큐 '멜라니아' 시사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30일부터 미국 내 1500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6.01.30.
특히 래트너 감독은 지난 2017년 미투 운동 당시 여러 여성으로부터 성희롱과 부적절한 행위로 고발당하며 활동이 중단됐던 인물이다. 래트너 감독은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멜라니아 여사 다큐멘터리는 논란 이후 그가 맡은 첫 번째 주요 프로젝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등 경제계 거물들도 대거 동승했다. 하지만 성추문 의혹이 있는 민간 감독이 외교 전용기에 합류한 것을 두고 공사 구분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은 래트너 감독의 탑승 경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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