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 비만율 감소 효과"…스트레스 낮추고 수면·운동량 증가

기사등록 2026/05/13 18:05:00 최종수정 2026/05/13 20:14:25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윤혜림 인턴기자 = 주 4일 근무제가 주 5일 근무제보다 스트레스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연구진이 장시간 근무와 비만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근무 시간이 줄어들수록 비만율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연간 근무 시간을 1% 줄일 경우 비만율은 약 0.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3개국의 근무 패턴과 비만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로, 연구 결과는 국제 학회인 '유럽 비만학회'에서 발표됐다.

국가별 비교에서는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등 장시간 근무 문화가 있는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만율을 보였으며, 북유럽 국가들은 비교적 낮은 비만율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장시간 근무로 인한 신체 활동 부족과 스트레스 증가가 주요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자는 "장시간 근무는 편의식 섭취 증가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상승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면 사람들은 더 건강한 식사를 선택하고 신체 활동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여러 연구에서도 근무일 단축이 스트레스 감소, 수면 개선, 신체 활동 증가로 이어져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주 4일제 실시 6개월 후 건강 상태 개선, 수면 문제 감소, 스트레스 감소가 확인됐다.

독일 연구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측정한 결과 주 4일 근무자는 스트레스가 크게 낮았고 수면과 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성 과식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 4일 근무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지타운대학교의 캘 뉴포트 교수는 "번아웃의 핵심 원인은 업무 과부하이며, 단순히 근무일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Institute of Economic Affairs)의 크리스토퍼 스노든 박사는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소득도 줄어들 수 있고, 저소득층일수록 비만율이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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