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호텔 사업가 행세를 하며 130만원 상당의 고가 브랜드 의류를 가로챈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남 아산의 한 고가 브랜드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7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 손님을 맞이했다. 당시 여성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장을 방문했으며, 불교 이야기를 꺼내며 A씨에게 친근하게 접근했다.
여성은 자신이 "호텔 사업가이자 대지주"라고 소개하며 "대대로 양조장을 운영해 온 집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넷 지도를 보여주며 자기 집과 주변 땅을 설명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고, A씨에게 "동생 삼고 싶다"며 친분을 쌓았다.
약 2시간 동안 매장에 머문 여성은 총 300만원 상당의 의류를 골랐고, "내일 강의가 있어 오늘은 130만원어치만 먼저 가져가겠다"고 했다. 이어 "차를 공업사에 맡기면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두고 왔다"며 "공업사에 가면 바로 입금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업사까지 이동할 택시비 명목으로 현금 15만원도 빌려 갔다.
여성은 자신의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를 직접 적어주며 신뢰를 얻었지만, 이후 연락은 끊겼다. A씨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자 전혀 다른 남성이 전화를 받았고, 기재된 정보 역시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을 받은 A씨는 매장 쓰레기통에서 여성이 사용한 종이컵과 과자 포장지, 담배꽁초 등을 수거해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여성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해당 주소지에는 실제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말을 너무 잘해서 홀린 듯 믿게 됐다"며 "장사를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됐다"고 토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70대인데도 저런 사기를 치는구나. 엄벌하라", "진짜 부자는 재산을 과시하지 않는다", "말 잘하는 사람 조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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