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이란전쟁 비용 290억 달러…2주전 추정치 대비 40억 달러↑

기사등록 2026/05/13 06:34:12 최종수정 2026/05/13 06:58:23

장비 수리·교체 비용, 운영 비용 증가 등 요인 설명

중동내 최소 12개 미군 기지 피해 복구 비용은 포함 안돼

헤그세스 “필요한 만큼 충분히 보유” 군수품 고갈 의혹 일축

[워싱턴=AP/뉴시스]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12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년 회계연도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2026.05.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국방부는 12일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비용이 290억 달러에 달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주 전에 제시했던 추정치보다 약 40억 달러 더 높은 금액이다.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과 함께 상원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년 회계연도 청문회에 참석했다.

허스트 감사관은 1조 5000억 달러 국방 예산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 중 지난달 29일 추산한 250억 달러보다 늘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비용이 늘어난 이유로 장비 수리 및 교체 비용과 운영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

허스트 감사관은 추산치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의 12개 이상 미군 기지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기지들이 어떻게 재건될지 알지 못한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추정치를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가 전쟁 비용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역을 언제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본예산과는 별도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추가 예산 요청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증언은 미국과 이란 간의 취약한 휴전이 점점 더 위태로워지는 가운데 나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이란과의 휴전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전쟁 비용의 급증과 미국의 전쟁 목표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세출위 민주당 간사인 로사 델라우로 의원(코네티컷)은 “우리가 무엇을 성취했고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티 맥컬럼 의원(민주·미네소타)도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투명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기 전에 행정부의 장기 전략에 대해 더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되었다는 경고를 일축했다.

그는 “군수품 문제는 어리석고 불필요하게 과장되어 왔다”며 “우리는 보유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필요한 만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민주·애리조나)는 지난 주말 토마호크 미사일,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및 기타 첨단 시스템의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했으며, 이를 보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중국과의 대결에서 미국의 대비 태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으로 인해 군수품이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국방부가 군수품 재보급을 위해 막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사령부에서 중동으로 폭탄, 미사일 및 기타 무기를 급히 이동시킨 상황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 병력 감축으로 해당 지역 사령부는 러시아와 중국 같은 잠재적 적대국에 맞설 준비가 덜 되어 있게 되었고 미국은 이러한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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