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 시민에 식료품 등 즉시 지원…'그냥드림' 시행

기사등록 2026/05/13 06:00:00 최종수정 2026/05/13 06:12:24

25개 자치구 29곳 사업장 운영

1인 2만원 상당 물품 꾸러미 제공

반복 방문자는 맞춤형 복지팀 연계

[서울=뉴시스]자치구별 사업장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실직·폐업·질병·재난 등 갑작스러운 위기로 당장 생계 유지가 어려운 시민에게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18일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냥드림은 기존 제도의 복잡한 서류 절차와 심사 과정으로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서울 25개 자치구 29곳에 마련된 거주지 인근 사업장을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된다. 별도 소득 증빙은 하지 않는다.

사업장은 자치구별로 1곳 이상 운영된다. 종로구와 마포구는 각각 2곳, 영등포구는 3곳이다. 운영시간은 사업장별로 다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운영되는 곳이 많다. 일부 사업장은 주 2~3일 운영된다.

양천구 사업장은 사업 안정화 후 주 5일 운영될 예정이다. 송파구 사업장은 5~7월 문정로 246에서 운영하고, 8월 이후에는 마천로51길 2 1층으로 옮긴다. 운영 장소와 시간은 사업 시행 후 바뀔 수 있다.

[서울=뉴시스]그냥드림 시범사업장 운영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원 품목은 1인당 2만원 상당이다. 즉석밥, 라면, 김치 등 간편식과 휴지·세제·비누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다.

시는 최초 이용자에게 긴급 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반복 방문 이용자에게는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할 경우 동주민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성동구와 영등포구 2곳에서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664명에게 물품 꾸러미를 지원하고 49명에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자치구별 기초 푸드뱅크 사업장과 함께 그냥드림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 전담 운영인력을 배치해 민간 기부 물품을 확보하고, 기초 사업장의 재고 현황과 이용객 수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물품 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다.

박원근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갑작스런 위기상황에서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은 복잡한 절차가 아닌 손을 내미는 즉시 받을 수 있는 지원"이라며 "서울시는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주저하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서울시 내 그냥드림 사업장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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