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브랜드 정체성 담은 신발 카테고리 확장
29CM 전용 탭 신설로 신발 탐색 기능 강화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패션업계가 올 들어 슈즈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의류 판매를 넘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와 스타일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품목으로 신발이 부상하면서 플랫폼부터 패션기업까지 관련 투자와 상품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스니커즈·샌들·로퍼 등 슈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유로운 출근 문화 확산과 함께 시어서커·린넨 등 가벼운 여름 소재 의류에 고급 소재 슈즈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이 남성복 시장에서 주목받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문화기업 LF의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TNGT는 브랜드 최초로 슈즈 라인을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최근 남성복 시장에서 시어서커·린넨 등 가볍고 쾌적한 소재의 의류에 가죽 슈즈를 매치해 단정함을 유지하는 스타일이 주목 받는 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격식은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중시하는 출근룩 수요가 확대되자 의류를 넘어 슈즈까지 브랜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올해 핵심 육성 라인인 키노시타(와 연계해 선보인다. 시어서커 셋업과 라이트 셔츠 등 여름 시즌 대표 제품과 함께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뮬·플립플랍·피셔맨 샌들 등 총 3종으로 구성했다.
TNGT는 이번 슈즈 출시를 시작으로 액세서리와 신발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해 토털 스타일링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의류 중심 브랜드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LF의 영 캐주얼 액세서리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슈즈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수동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여름 샌들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최근 패션 시장에서 보헤미안 감성 트렌드가 확산되며 볼륨감 있는 샌들과 피셔맨 슈즈 등이 주목받는 가운데, 질바이질스튜어트는 편안한 착화감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내세웠다. 플랫폼 구조와 쿠션 인솔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 부담을 줄였고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다.
이번 팝업에서는 신상 샌들을 비롯해 플립플랍·로퍼·피셔맨 샌들 등을 함께 선보이며 브랜드의 슈즈 방향성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F는 온라인 중심으로 축적한 브랜드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슈즈를 차세대 성장 카테고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샵 29CM는 모바일 앱 홈 화면에 '슈즈 탭'을 신설했다. 최근 3년간 슈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연평균 40% 이상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스니커즈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56% 이상 늘었다.
29CM는 슈즈 탭을 통해 브랜드와 신상품, 큐레이션 콘텐츠를 전면 배치해 탐색 경험을 강화했다. 패션·홈·뷰티·푸드 등으로 확장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경쟁에서 신발을 핵심 카테고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슈즈 카테고리가 의류 대비 계절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객단가도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영역으로 평가한다. 동시에 스타일링 완성도를 좌우하는 품목 특성상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류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신발과 가방 등 액세서리가 전체 스타일 분위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는 신발이 체류시간과 재구매율을 높이는 전략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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