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가임기 여성 대다수가 겪는 극심한 생리통(월경곤란증)에 발기부전 치료제의 성분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핵심 성분인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이 여성의 생리통 완화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과거 연구 사례를 재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최대 9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이에 대한 의학계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이미 많은 여성이 단순한 복통을 넘어 통증이 등과 허벅지로 퍼지거나 출혈, 메스꺼움, 구토, 설사, 두통, 어지럼증 등을 겪는다. 그럼에도 기존 소염진통제 외에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는 실정이다.
과거 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18~35세 사이의 중등도 및 중증 생리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데나필 100mg을 국소 투여하는 방식을 통해 골반 내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혈관을 확장해 자궁 근육의 경련을 줄이는 원리를 활용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대규모 임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조기에 중단되었다. 당시 연구진은 생리전증후군(PMS)이나 생리통을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보지 않는 사회적 편견과 이로 인한 연구 보조금 거절 등 자금난에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임상 참여자는 25명에 불과했으며, 이 중 13명에게만 실데나필이 투여되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생리통을 심하게 겪는 일부 환자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자궁 적출술까지 선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초기 임상 데이터가 매우 긍정적이었음을 강조하며, 비아그라 성분을 활용한 통증 완화 연구가 공식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져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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