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감당 안된다"…티웨이항공, 흑자 한 분기 만에 적자 경고등

기사등록 2026/05/12 14:42:41 최종수정 2026/05/12 14:54:24

1Q 영업익 199억…8개 분기 만에 흑자

증권가, 2분기 영업손실 1530억 예측

"2분기부터 항공유 인상분 본격 반영"

사명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도 부담

[서울=뉴시스] 티웨이항공 이미지. (사진= 티웨이항공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유가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트리니티항공’으로의 리브랜딩 과정에서 항공기 재도장과 시스템 교체 등에 수백억원대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6122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티웨이항공이 2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1530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이 한 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항공유 가격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사용되는 항공유 가격은 1개월 시차를 감안해 3~5월 평균인데, 이미 5월 첫째 주까지 항공유 평균 가격은 192달러로 1분기보다 125% 상승했다"며 "이 정도 비용 증가를 바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5월 유류할증료는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올라 정상적인 가격 정책이 어렵다"고 말했다.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항공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유가 상승은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새로운 CI가 적용된 트리니티항공기 이미지.(사진제공=티웨이항공). 2025.9.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티웨이항공은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도장 작업 등을 진행해야 해 추가 비용 집행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상 항공사 사명을 변경할 때는 항공기 도장과 공항 카운터를 비롯해 예약·발권 시스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승무원 유니폼, 각종 홍보물 등을 모두 교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항공기 재도장은 1대당 수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48대 항공기를 모두 다시 도장하면 총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항공기를 도장하는 기간에는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에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사명 변경에 따른 장부상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명 변경이 유류비 부담 확대 시점과 맞물리면서 2분기 이후 수익성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오른 항공유 가격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특히 화물 운송 등 사업 다각화와 위험 헤지 수단을 충분히 마련한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LCC는 2분기부터 유류비 부담 충격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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