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NH증권 센터장 "AI 인프라가 기회…반도체 강세 지속"[팔천피 시대]

기사등록 2026/05/15 09:45:00

전력기기·원전·로보틱스·증권업종 유망

코스닥, 코스피 상승 후 뒤따르는 경향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NH투자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반도체 중심의 강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한 이날 뉴시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어닝(실적)과 멀티플(가치평가 배수)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피 8000선 돌파 배경에 대해 "업종 전반에서 기업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이 두드러졌다"며 "거버넌스 개선과 같은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이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추이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메모리 가격은 2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고,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메모리 업계 전반에서 공급자는 물량·출하 시기 조절권을 확보하고, 하이퍼스케일러는 안정적 물량을 보장받는 장기공급계약(LTA)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에서 이를 사이클 피크아웃 신호로 해석하지만 양측의 전략적 필요에 기인한 합의점으로,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에 대해 "빠른 이익 추정치 상향과 쏠림에 대한 불편함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속도에 대한 불편함 외에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수가 단기 급등했으나 현재의 상승은 실적 상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코스피가 실적 전망치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초 10%대였던 2027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최근 24%대로 상승했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가 9000포인트를 넘어 1만 포인트를 돌파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지속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이익기반 확산 ▲에너지 및 핵심 소재 수입선 다변화 및 공급망 내재화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정책모멘텀 지속 등을 꼽았다.

현 시점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AI와의 연결성,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 유망하다"며 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로보틱스(피지컬AI)를 꼽았다.

또 "밸류업 관점에서 증권(금융)과 지주 업종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주도주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면서,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조 센터장은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코스피가 상승한 후에 코스닥이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를 개혁하고, 상장폐지 제도를 강화하는 등 정부 정책에 따른 모멘텀이 코스닥 시장 추가 상승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모험자본 투자확대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도 확고한 만큼 코스닥 시장으로도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2차전지 기업 실적이 하반기에 턴어라운드하고, 제약·바이오의 기술이전(L/O)딜이 발표되면서 점차 코스닥 시장의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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