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안은 쓰레기…휴전, 생명 유지장치 의존"(종합)

기사등록 2026/05/12 02:23:31

"이란과 휴전, 믿을 수 없이 취약한 상태"

"이란, 농축 우라늄 반출 동의했다 뒤집어"

"외교적 해법 여전히 가능…시진핑과도 논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가장 취약한 것중 하나이며, 생명 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과 휴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근 이란이 보내온 협상안에 대해 맹렬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들이 노래한 쓰레기 같은 문건을 본 뒤로 (휴전은) 가장 취약한 수준이다"며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 이걸 읽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이 휴전은 막대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하겠다"며 "마치 의사가 걸어들어와서 '선생님, 환자분의 생존 확률은 약 1% 입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 휴전한 이후 종전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과 합의가 근접했다며 긍정적 신호를 발신했으나, 전날에는 이란의 최근 협상안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당초 고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으나, 갑자기 마음을 바꿨고 관련 내용을 협상안에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반출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이틀전에 그렇게 했다. 그들은 당신들이 그것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을 바꿨는데, 협상문건에 그것을 넣지 않았다"며 "우리가 4일이나 기다린 끝에 받은 문건은 사실 10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문제다. 우리는 그들이 아주 오랫동안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것과 몇가지 사소한 사항들을 보장하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도저히 거기까지 가지 못한다. 처음에는 우리와 합의했다가 나중에는 뒤집는다"고 토로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2.
이란이 미국의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은 다시 교착 국면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차례 "훌륭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 대응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계획은 있느냐고 말한다"며 "당연히 갖고 있다. 내겐 역사상 최고의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획은 매우 단순하다. 전쟁에서는 변화해야 한다. 유연함을 지녀야 한다. 그날그날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훌륭한 계획이 있긴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폭스뉴스, CBS와 각각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재차 압박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해당 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작전이 재개되면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는 14~15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이란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의 40%를 들여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역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저는 그럴 매우 존중하며, 그도 저를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과의 "회담은 에너지에 대해, 그리고 아름다운 나라 이란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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