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 동전, 구슬…'꿀꺽' 사고, 3건 중 2건이 영유아

기사등록 2026/05/11 12:00:00 최종수정 2026/05/11 12:26:24

공정위, 소비자 안전 주의보 발령

영유아·고령자 삼킴·질식 사고 多

5년간 소비자원 접수 사고 4113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서울 베이비키즈페어를 찾은 관람객이 영유아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2026.02.20.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최근 이물질 삼킴 사고 3건 중 2건이 영유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최근 영유아 및 고령자의 삼킴·질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고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이물질 삼킴 사고는 총 4113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728건·2022년 949건·2023년 972건·2024년 655건·2025년 80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7.6%인 2781건이 7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유아 이물질 삼킴 사고 2781건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세가 25.2%(70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0세 17.5%(487건)·2세 13.6%(379건)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이든 입에 넣는 행동이 활발한 2세 이하 영아기 사고가 절반 이상인 56.3%(1568건)를 차지했다.

주요 위해 품목은 자석 384건(13.8%)·완구 279건(10.0%)·동전 266건(9.6%) 순이었다.

구슬 193건·스티커 103건·건전지 101건 등도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이물질은 장 천공이나 기도 폐쇄 등 심각한 상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노화로 인한 기침 반사 저하 등 신체 능력이 감퇴함에 따라 음식 섭취 중 기도가 막히는 질식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침 반사는 음식물이 기도 입구로 들어간 경우 이물질을 몸 밖으로 뱉어내기 위해 반사적으로 기침하는 행위를 뜻한다.

떡이나 고구마 등의 음식을 먹던 중 기도가 막혀 사망하거나 귤 섭취 중 의식을 잃는 사례 등 고령자 질식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식 섭취 중 기도 막힘으로 이송된 환자는 총 1196명이다.

질식 사고는 초기 대응이 생존율을 좌우하므로, 사고 발생 즉시 하임리히법 등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자석·동전·건전지 등의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억지로 토하게 해선 안 된다. 식도가 손상되는 등 더 큰 상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식 증세가 없다면 무리한 배출을 시도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사고 예방을 위해 ▲자석·동전 등 작은 물건은 영유아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고령자 음식은 한입 크기로 작게 조리하고 천천히 씹어 삼키도록 유도할 것 ▲질식 증상 발생 시 즉시 하임리히법 등 응급조치를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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