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7963억 예상…2025년1분기 이후 연속 하락 유력
중동전쟁 여파는 영향↓…14조원대 미수금에 실적상승도 발목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해외 법인 매출은 2분기 이후 증가세 예상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업이익은 가스요금 동결과 더딘 미수금 회수 등의 영향으로 인해 5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 3월 중동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미얀마, 호주, 이라크 등 해외 사업장에서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대하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지만 래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미수금 회수는 여전히 가스공사의 고민거리다. 지난해 기준 미수금은 14조원 수준으로 이중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은 13조8649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미수금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2조425억원, 영업이익 79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대비 5.42%, 4.5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요금기저 감소와 투자보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025년 1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하락세가 유력한 셈이다.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13%, 3분기 -12%, 4분기 -60% 등 감소세를 보였다.
실적 하락의 주 원인 중 하나로는 14조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을 꼽을 수 있다. 발전용 미수금은 회수가 완료됐고 도시가스용 중 상업용 미수금은 대부분 회수된 상황이지만 도시가스용 민수용 미수금이 많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4조135억원에 달한다. 미수금 회수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올해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 부담을 의식해 요금 인상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가스요금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고 미수금 회수는 요원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미수금이 계속 쌓이면 차입이 늘어날 수 있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 확대, 신용등급 압박에 따른 재무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가스공사의 고민거리다. 가스공사는 2025년 43조원의 부채와 397% 부채비율을 보인 바 있다.
경영성과에 따라 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4조원 감소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00%를 하회했지만 2022년 500%, 2023년 483% 2024년 433% 등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2분기 이후엔 해외법인에서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크게 급등하면서 해외법인에서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올해 해외법인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3000억원 수준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가스판매 사업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의 판가 반영으로 중동발 유가 급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해외 유전·가스전 사업장은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9719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할 전망"이라며 "해외의 경우 호주 GLNG, 호주 프렐류드, 미얀마 등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캐나다 LNG도 실적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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