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밀수 적발한 멸종위기 거북 원서식지로 이관

기사등록 2026/05/11 12:00:00

보호 중인 거북 4종 28마리 베트남으로

"CITES 동물의 국제적 복원 활동 확대"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국제적 멸종위기 거북이를 원서식지로 이관한다.

국립생태원은 밀수로 적발돼 기관 내에서 보호 중인 거북이 4종 28마리를 오는 12일 베트남 국립공원 내 종 보전시설로 이관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21년부터 밀수되거나 유기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에 처음 이관한 것을 시작으로 보호 중인 야생동물을 해외 전문기관으로 이관해 왔으며, 이번 사례는 7번째 해외 이관이다.

이번 이관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급 및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된 거북의 야생 복원을 위해 추진된다.

이관 대상은 위급 등급인 꽃상자거북 4마리·인도차이나상자거북 2마리와 멸종위기 등급인 용골상자거북 10마리·검은가슴잎거북 12마리 등 총 28마리다.

이들은 2023년 11월 이후부터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받아 왔다.

거북들이 이관되는 시설은 베트남 닌빈, 꾹프엉 국립공원 내 위치한 거북보전센터다.

베트남 자생 및 인도차이나반도 서식 멸종위기 거북을 야생 복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시설로 알려졌다.

생태원은 이번 이관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거북보전센터와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꾹프엉 국립공원 관계자와 협력해 업무를 추진했다.

기후부도 베트남 CITES 사무국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수입 허가를 요청하는 등 국가 간 협의를 완료했다.

거북들은 지난달 검역 질병 검사 등 모든 수출입 절차를 마쳤으며 오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현지 거북보전센터는 이관된 거북을 대상으로 야생 복원 재활 훈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호구역 방사나 종 보전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 원장은 "앞으로도 밀수되거나 유기된 CITES 동물의 원산지 이관 등 국제적인 복원 활동을 확대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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