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세포배양·배달플랫폼까지 산업 범위 재정의
국가승인통계 추진…KSIC 연계·표본설계 검토
정부, 의견수렴 후 연내 최종 연구결과 도출 목표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식품 제조부터 온라인 플랫폼·배달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푸드테크 산업의 공식 분류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연내 산업 범위를 체계화하고 국가승인통계 기반까지 구축해 향후 푸드테크 정책의 기준 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푸드테크 산업 분류체계 수립 및 통계기반 구축 방안 연구' 용역 발주에 앞서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푸드테크 산업 범위 명확화에 필요한 분류체계를 수립하고 통계 항목 개발과 국가승인통계 추진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푸드테크는 대체식품, 식품 제조 자동화, 조리 로봇, 스마트 유통, 배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돼 왔지만 정부 차원의 공식 산업 분류체계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구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범위를 설정하고 대·중·소 분류체계를 설계할 예정이다. 연구 대상에는 식물기반 식품, 세포배양 식품, 개인 맞춤형 식품, 간편식, 삼차원(3D) 프린팅 식품, 식품 스마트제조, 친환경 포장, 식품 스마트유통, 외식 서비스 혁신 기술 등 이른바 '푸드테크 10대 기술'이 포함됐다.
특히 연구 과업에는 푸드테크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분석해 전후방 산업 범위를 설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후방산업에는 농업·축산·수산 등 원료 생산과 식품 소재·부재료, 포장재·설비 제조 등이, 전방산업에는 식품 유통·물류, 외식·급식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배달, 소비자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푸드테크는 공식적인 산업 분류체계가 없었던 분야"라며 "분류체계가 마련되면 실태조사나 통계 구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배달 서비스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스마트 유통 기술 범주가 있어 일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아직 초기 단계 연구용역이라 어디까지 포함할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작업이 향후 푸드테크 정책 지원 대상과 산업 통계 기준을 정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구는 문헌조사와 자료 수집 외에도 설문·면담 조사를 통해 산업 활동과 추진체계를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간담회를 최소 6차례 개최해 분류체계 타당성을 검증하고 필요시 국내외 출장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표준산업분류(KSIC)와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모집단 설정과 표본 설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국가승인통계로 이어질 경우 산업 규모와 기업 현황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용역 기간은 계약 후 180일이며 총 사업비는 6000만원 규모다. 정부는 올해 11월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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