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쉬안청 기차역 앞에 살며 택시기사들의 돌봄을 받던 한 유기견이 교통사고 후 기사들의 모금으로 수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이다.
이 유기견은 활발한 성격으로 역을 지나는 택시기사들과 빠르게 가까워졌다. 지난해 여름, 택시기사 장씨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동료 기사들도 쉬는 시간마다 밥을 주거나 놀아주는 등 유기견을 돌봤다.
기사들은 고된 운행 중 위안이 돼준 이 개에게 '황(黃) 역장'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황 역장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문제가 시작됐다.
택시기사들은 자동차 사고로 길가 풀밭에 쓰러져있는 개를 발견해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골절로 당장 수술비 1만 위안(한화 약 215만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사들은 바로 모금에 나섰다. 며칠 만에 56명의 기사들이 약 5000위안(한화 약 108만원)을 모았고, 사고를 낸 운전사도 2000위안을 배상했다.
동물병원은 기사들의 움직임에 수술비를 대폭 낮춰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마친 뒤에도 기사들은 번갈아가며 병원을 찾아가 황 역장을 돌봤다.
이 소식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고통을 이겨낸 이 개는 이 도시의 작은 영웅이 됐다", "사람들이 길 잃은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그 도시의 시민의식을 반영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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