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민,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 DNA 증명

기사등록 2026/05/13 21:26:14

슈퍼팀 맡기에는 부족하단 평가따랐으나

'돌풍' 소노를 챔프전 4승1패로 제압하고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로 우승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상민 KCC 감독이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6.05.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새 역사.'

'컴퓨터 가드'라는 이름으로 농구대잔치를 이끌었던 이상민 프로농구 부산 KCC 감독이 선수, 코치 그리고 사령탑으로 한 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KCC는 13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에서 76-68로 승리했다.

'돌풍의 팀' 소노를 4승1패로 제압한 KCC는 팀 통산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KBL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5위로 봄 농구에 진출해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KCC는 이번 시즌에는 최초로 6위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KCC는 지난 10일 4차전 홈 경기에서 스윕(싹쓸이)로 우승을 노렸지만, 소노의 뒷심 발휘에 80-81 석패를 당하며 무산됐다.

그러나 이날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팀 안방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96-78로 승리한 KCC 허훈, 허웅, 최준용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5.07. bluesoda@newsis.com

KCC는 이번 시즌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가드 허훈을 품은 건 물론,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기존 국내 자원들도 유지하면서 '슈퍼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정규시즌은 6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위' 원주 DB를 3연승으로 꺾으면서 '슈퍼팀'의 명성에 걸맞은 행보를 보였다.

4강 PO에서는 '2위' 안양 정관장을 3승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빠르게 우승을 확정하며 슈퍼팀다운 결말을 맺었다.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허훈이 득점 후 허웅, 송교창과 기뻐하고 있다. 2026.05.07. bluesoda@newsis.com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 이들을 한데 묶어 정상에 오른 이 감독의 지도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이 감독은 2014~2022년 서울 삼성 감독을 지낸 뒤, 친정팀 KCC 코치를 거쳐 이번 시즌 지휘봉까지 잡았다.

KCC 영구 결번을 남긴 선수가 코치, 감독까지 모두 경험하는 낭만이 쓰였다.

다만 이 감독의 리더십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선수들은 좋지만 이상민의 지도력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최근에는 작전타임이 작전 토론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경기 중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게 일반적인 작전타임인데, KCC에선 허훈, 최준용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인 숀 롱까지 합류해 의견을 낸다.

무능과 소통 사이에서 여러 주장이 오갔는데, 결과적으로 해피 엔딩을 맞으며 '소통'이었다는 결론을 맺었다.

[고양=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KCC 이상민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05.07. bluesoda@newsis.com

낭만에 우승이 더해지면서 새 역사가 쓰였다.

선수 시절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던 이 감독은 2023~2024년 코치로도 정상을 밟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감독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역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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