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튀김 별미네" 대구 약령시 한방축제 '인산인해'

기사등록 2026/05/09 07:01:00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8일 대구 중구 약전골목에서 열린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행사장이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5.08.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은은한 한약재 향기가 대구 도심을 가득 채웠다. 3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구 약령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형 문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대구시와 중구가 주최하고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개장 368주년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한방의 길, 대구약령시로 통하다'를 주제로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원에서 열렸다.

8일 오전 대구 중구 약전골목. 현장은 이른 오전부터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잡으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거리 곳곳에 전시된 한약재 매대 앞에서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직접 약재의 냄새를 맡으며 효능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부 이선희(55·여)씨는 "직접 약재를 눈으로 보고 향도 맡아보니 시장의 생동감이 느껴진다"며 "가족들의 보양을 위해 어떤 약초가 좋을지 친구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의 명물로 꼽히는 인삼 튀김 부스 앞에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온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이 벌어졌다.

갓 튀겨낸 인삼을 맛본 한 관광객은 "쌉싸름한 인삼 향이 튀김과 어우러져 별미 중의 별미"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45년째 약령시에서 장사하고 있는 김성영(60대)씨는 "젊은 층보단 나이가 있는 분들이 인삼 튀김을 좋아한다"며 "행사를 하면 홍보도 되고 약전골목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8일 대구 중구 약전골목에서 열린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행사장이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5.08.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가게 앞에는 각종 약재를 우려낸 따뜻한 한방차를 음미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차에서 올라오는 낯선 향기를 천천히 들이마시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방문화축제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며 교유제·전승기예 경연대회, 줄타기 공연, 한방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예부터 약전골목이라 불려 왔던 대구 남성로 일대에는 현재도 160여개소의 한의원, 한약방, 약업사, 제탕제환원, 한방식품, 인삼사 등 한방관련업소가 운영 중이다. 대구약령시는 지난 2004년 12월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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