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호 안타가 역전 2루타' 송성문, 첫 선발서 멀티히트…이정후에 판정승(종합)

기사등록 2026/05/06 13:55:14

침묵 깬 이정후, 4경기 만에 안타

송성문 역전타 앞세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제압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오른쪽)이 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4회 초 2타점 적시타 후 잭슨 메릴의 후속 안타에 득점하고 있다.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샌디에이고는 6회 현재 7-4로 앞서고 있다. 2026.05.06.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인 29번째 빅리거인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특히 데뷔 첫 안타를 역전 결승 2루타로 장식했다.

송성문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회초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리고 쐐기 득점을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10-5 승리를 견인한 송성문은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와의 첫 빅리그 방망이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하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타석이었던 3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송성문은 4회 장타를 뿜어냈다.

샌디에이고가 3-4로 추격한 4회초 2사 1, 2루의 찬스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송성문은 원 바운드로 좌중간 펜스를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샌프란시스코 우완 투수 로건 웹의 2구째 시속 89.1마일(약 143.4㎞)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송성문은 데뷔 첫 타점까지 수확했다.

중계 플레이를 펼치던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까지 나아간 송성문은 잭슨 메릴의 중전 안타 때 홈에 들어가 데뷔 첫 득점까지 올렸다.

송성문은 5회초 2사 만루에서는 2루수 땅볼을 쳐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후 타석에서 또 안타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가 8-5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나서 샌프란시스코 오른손 투수 그레고리 산토스를 상대한 송성문은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이 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4회 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샌디에이고는 6회 현재 7-4로 앞서고 있다. 2026.05.06.
송성문은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5구째 시속 95.9마일(약 154.3㎞) 강속구를 노려쳤다. 투수 오른쪽으로 느리게 굴러간 타구를 산토스가 힘겹게 잡아 1루에 토스하려 했지만 송성문이 먼저 1루에 도착했다.

출루에 성공한 송성문은 곧바로 2루를 훔쳐 데뷔 첫 도루까지 써냈다. 이때 샌프란시스코 포수 헤수스 로드리게스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송성문은 3루까지 진루했다.

송성문은 잭슨 메릴의 좌월 2루타 때 가볍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9-5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가 10-5로 승리하면서 송성문이 4회 날린 역전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2025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송성문은 올해 1월 중순 옆구리 근육을 다쳤고, MLB 시범경기 도중 부상이 재발해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이후에도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송성문은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가 멕시코시티 시리즈를 치르면서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미국이 아닌 곳에 경기할 경우 선수 한 명을 추가할 수 있는 '특별 추가 로스터 규정'을 통해 송성문을 27번째 선수로 등록했다.

송성문은 지난달 26~27일 열린 멕시코시티 시리즈에서 대주자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이후 28일 다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뇌진탕 증세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송성문은 MLB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장타력에 주루 능력까지 두루 선보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왼쪽)가 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1회 말 케이시 슈미트의 2점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이정후는 좌전 안타 진루 후 슈미트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2026.05.06.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5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침묵을 깼다.

1회말 샌디에이고 우완 투수 워커 뷸러를 상대한 이정후는 시속 93.5마일(약 150.5㎞)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케이시 슈미트의 좌월 선제 투런포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수확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1로 달아난 2회말 1사 1, 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쳤다. 송성문이 타구를 잡아 1루에서 2루로 뛴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이정후는 타점을 거둬들였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을 친 이정후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4경기 만에 안타를 쳤지만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1(129타수 35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21승 1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22승 14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전날 6연패를 끊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연승에는 실패했다. 14승 22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최하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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