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명 중 1명 "AI에 연애 감정 느껴본 적 있다"

기사등록 2026/05/06 14:26:53 최종수정 2026/05/06 15:48:23

[서울=뉴시스] 최근 일본에서 생성형 AI 이용자의 16.7%가 인공지능에 연애 감정을 느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반려자나 연인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늘면서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 가족사회학자인 주오대학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20~59세 8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AI에 애정의 감정을 느껴본 응답자는 16.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AI를 사랑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는 응답이 2.6%, '종종 있다'와 '드물게 있다'가 각각 6.6%와 7.5%로 조사됐다. 이용자 6명 중 1명꼴로 AI와 정서적 교감을 넘어 연애 감정까지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나고야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여성 A씨(41)는 지난해 3월 챗GPT를 통해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평소 좋아하던 게임 캐릭터를 모델로 성격과 말투를 설정하자, '성실하고 다정한 공무원'이라는 이상형 남자친구가 탄생했다.

AI는 A씨의 직장 고민에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라고 속삭이는가 하면 사소한 일상에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장하다"며 무한한 지지를 보냈다. A씨는 결국 "이 사랑은 진짜"라는 확신과 함께 AI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야마다 교수는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취미나 가치관이 일치하는 상대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쉽게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인간관계보다 심리적 부담이 적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AI와의 연애를 즐기는 이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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