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잡음'에도 서울 진보교육계 힘 모아…최보선, 불출마

기사등록 2026/05/06 15:17:50

최보선, 2024년에도 정근식과 단일화

"함께 서울교육의 승리 만들어갈 것"

단일화 경선 참여했던 김현철도 지지

홍제남, 정근식·한만중에 통합 제안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최보선(오른쪽)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캠프사무소에서 서울시교육감 불출마선언 및 정근식 후보 지지선언 후 정근식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6.05.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진보 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화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단일 후보로 확정된 정근식 교육감 지지를 선언하며 진보 교육계의 통합에 힘을 보탰다.

최 전 의원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감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정 교육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의원은 2024년 10·16 재보궐선거 당시 투표 4일 전 정 교육감과 막판 단일화를 이루며 진보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를 견인한 바 있다.

이날 최 전 의원은 "누가 더 앞서느냐보다 누가 더 크게 품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점점 분명해졌다"며 "정근식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교육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끝까지 걸어갈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정근식 후보는) 1년 6개월 재임하는 동안 160개 이상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교육행정을 책임졌으며, 서울교육의 방향을 직접 만들어온 사람"이라며 "정근식 후보와 함께 서울교육의 승리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최보선 전 교육의원의 교육에 대한 철학과 신념, 그리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향한 책임감을 그대로 이어받겠다"며 "더 크게 품고, 더 멀리 바라보고, 더 많은 학생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서울교육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선 이후 불복과 법적 대응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진보 교육계의 통합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다 탈락한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도 앞서 정 교육감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여러 아쉬움과 상처가 남았지만, 서울교육의 퇴행을 막고 단일화의 취지를 책임 있게 이어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정근식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지지하며, 본선 승리와 서울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도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경선 참여 후보들의 교육 철학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결속을 당부했다. 그는 "단일화 경선 이후 언론에 보도되는 여러 논란으로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함께 경쟁했던 후보님들의 뜻과 정책도 소중히 새기겠다"며 진보 진영의 본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던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은 정 교육감과 경선 불복 후 독자 출마를 선언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에게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곽노현·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진영 교육 원로들을 중심으로 조정의 장을 열어 본선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구상이다.

이날 홍 소장은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필요한 것은 '누구의 절차가 정당했는가'를 확인받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함께 찾는 것"이라며 "정근식, 한만중 예비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강력히 그리고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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