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선관위 보선제동 결정 수용하지만 제도 개선돼야"

기사등록 2026/05/05 13:15:07 최종수정 2026/05/05 13:40:24

"제도가 유권자 선택권 보장하고 있는 지 의문"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박정현 부여군수가 27일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여려워진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군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관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공직을 맡아온 사람으로서 공직선거법 제도의 틀 안에서 내려진 판단을 존중하는 것은 마땅한 책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정치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결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박 전 군수는 3선 도전을 접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6·3지방선거 90일 전인 2월28일에 사퇴했으나, 이 지역구의 재선인 박수현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구가 공석이 되자 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한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바 있다.

선관위는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선거구역이 지자체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때에는 당해 선거의 선거일전 12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박 전 군수의 출마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전 군수는 "저는 부여군수 3선의 길에 머무르기보다 더 넓은 책임과 더 큰 변화를 위해 새로운 길을 고민해왔고,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길이 옳다고 믿었다"면서 "보궐선거 또한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했으나 그 출발선에 설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보궐선거라는 특수 상황속에서 유권자의 선택권이 온전히 보장되고 있는지, 제도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모두에게 던지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면, 제도 역시 국민 선택권을 넓이는 방향으로 작동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군수는 "선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정치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지역과 충남의 미래,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위해 더 큰 길을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인의 아쉬움을 넘어 제도를 바로 세우고, 정치의 품격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군수를 대체할 중량감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에선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출마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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