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 비용, 미군 피해복구 포함시 '37조원' 아닌 최대 '74조원'"

기사등록 2026/04/30 15:06:12 최종수정 2026/04/30 16:08:23

국방부, 의회에 "현시점 250억불 사용"

'미군기지 복구비 포함' 질문엔 답안해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공습 개시 이후 투입한 비용을 250억 달러(약 37조900억여원)로 밝힌 가운데, 미군 피해 복구 소요를 포함하면 비용이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반박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이란 보복 공격이 집중된 사우디 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2026.04.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공습 개시 이후 투입한 비용이 250억 달러(약 37조900억여원)라고 밝힌 가운데, 미군 피해 복구 소요를 포함하면 비용이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CNN은 29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펜타곤이 수요일(29일) 의회에 보고한 이란 전쟁 비용 250억 달러에 중동 내 미군기지가 입은 광범위한 피해 복구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군 시설 재건과 파괴된 자산 교체 비용을 포함할 경우 실제 비용은 400~500억 달러(74조1000억여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개시 직후, 이란은 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미군 기지에 전방위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레이더, F-15E 전투기, KC-135 공중급유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등 고가의 전투장비가 다수 파괴됐다.

CNN은 "국방부는 의회에 전쟁 초기 6일간 약 110억 달러가 소요됐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20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도록 백악관에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줄스 허스트 국방부 재무담당 차관대행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 시점에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 대략적으로 250억 달러(약 37조900억여원)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은 채 "비용 대부분이 탄약이고 운영·유지비와 장비 교체도 포함됐다"고만 설명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미군기지 복구 소요가 들어갔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평가를 통해 미군 피해 복구 소요를 확정한 뒤 동맹국과 비용을 분담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허스트 차관대행은 수일 전 언론 브리핑에서 "해외 미군 피해에 대한 최종적 수치는 (아직) 없다"며 "(최종 비용은) 재건을 할지 여부, 어떤 방식으로 재건할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향후 무엇을 건설할지 아직 평가 중이며, 동맹국들도 비용 일부를 분담할 수 있다"며 "따라서 시설 재건에 얼마가 필요한지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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