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호제"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방한 트럼프 주니어와 10년 인연

기사등록 2026/04/29 13:47:14 최종수정 2026/04/29 13:49:47

트럼프 주니어, 방한 후 정 회장 부인 콘서트 참석 예정

10년 전 마주친 이후 이어진 인연…서로 한·미 초청해 와

[서울=뉴시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와 만난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2024.01.31.(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부인 한지희씨의 데뷔 앨범 발매 콘서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인연이 주목 받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한 씨의 기념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일반 객석 판매 없이 전석 초대석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와의 공식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뤄진 방한에는 정 회장과의 돈독한 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10여 년 넘게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24년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인연을 공개했다.

행사장에서의 만남이 지금까지 유지되며 둘의 관계는 깊어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회장은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 기반의 트럼프 일가와 같은 '종교적 철학 지향점' 아래 한미 양국에서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4년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당시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월에는 아내인 한 씨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취임식 이전의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뿐만 아니라 취임식 당일 '스타라이트 볼(Starlight Ball)' 무도회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스타라이트 볼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과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만찬을 겸한 사교 무도회다. 주요 인사만 참석하는 자리에 초대될 정도로 각별한 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정 회장은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와 "원래 친한 사이"라며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스스럼없이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친밀한 관계인 트럼프 주니어를 직접 초청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총수 간 회동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등 한국 재계의 젋은 오너 3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까지 이어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1789캐피탈 경영진과 만났다. 1789캐피탈은 트럼프 주니어가 참여하고 있는 투자회사다.

이후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창업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 만남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리플렉션 AI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에서도 정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29일(어제) 방한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공동취재) 2025.04.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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