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이어 혼다, 한국 떠나는 일본차…현대차는 日서 '분전'

기사등록 2026/04/24 06:00:00 최종수정 2026/04/24 06:18:24

혼다, 23년 만에 한국 車 사업 철수

닛산, 앞서 2020년 철수 결정

현대차, 日 재진출 3년 만에 1000대 돌파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지홍 혼다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혼다 코리아 자동차 시장 철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혼다코리아가 닛산에 이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토요타만 남게 됐다.

반면 일본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재진출 이후 입지를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말 한국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장 환경 변화와 환율 동향 등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혼다는 지난 2003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지 약 23년 만의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일본차의 한국 시장 철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혼다보다 한 해 늦은 2004년 한국에 진출했던 닛산은 경영 악화와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16년 만인 2020년 말 철수했다.

한때 알티마 등 인기 모델로 시장을 주도했으나, 본사 구조조정과 맞물리며 사업을 접은 것이다. 다만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2028년까지 사후 서비스(AS)는 제공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의 사업 종료로 국내에서 자동차를 직접 판매하는 일본 브랜드는 토요타와 렉서스만 남게 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요타의 국내 판매량은 21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토요타그룹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판매대수는 37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합산 판매량 5908대는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차 등록 8만2120대의 7.2% 수준이다.

테슬라 2만964대(25.5%), BMW 1만9368대(23.6%), 메르세데스-벤츠 1만5862대(19.3%) 등에 이어 4위 수준이다.

한국토요타의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제26기(2024년 4월~2025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조4340억원으로 전년 1조2644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전년 748억원보다 16.4%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6.1%로 전기 5.9%보다 개선됐다.

한국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고전하는 사이 일본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분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09년 일본 시장 철수 이후 약 13년 만인 2022년 5월 전기차와 수소차를 앞세워 재진출했다.

재진출 5년차인 올해 성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은 2024년 618대에서 2025년 1169대로 증가해 재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291대로 전년 동기 132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소형 전기차 인스터(캐스퍼일렉트릭)가 판매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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