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 52조·영업익 37조·이익률 72%…분기 최대 실적 경신
용인 클린룸 3개월 앞당기고 청주 P&T7 착공…공급 속도전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지금은 창출되는 현금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본 활용 방법"이라며 공격적인 미래 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올해 1분기 매출 52조6000억 원, 영업이익 37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72%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 재무부문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나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압도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AI 메모리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재 창출되는 현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 배정해 기술 격차를 더 벌려 'AI 메모리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은 M15X 램프업과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EUV 등 차세대 핵심 장비 확보에 집중 투입된다.
김 부문장은 "반도체 생산 인프라는 착공부터 실제 가동까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주목되는 점은 속도전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Y1S) 1단계 클린룸 오픈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긴 2027년 2월로 조정했다.
김 부문장은 "고객 수요가 당사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거점도 확장한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팹 'P&T7' 착공식을 가졌다.
약 19조 원이 투입되는 이곳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조의 핵심 공정을 전담하며, 내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라인을 준공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과 청주,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주를 잇는 글로벌 어드밴스드 패키징 3각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재무 건전성 목표도 구체화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으로 '순현금 100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현금 자산은 54조3000억 원, 순현금은 35조 원 수준으로, 최근 이익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재무 목표와 주주환원 확대는 충분히 병행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문장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순현금 100조 원 이상 달성과 주주환원 확대는 병행할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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