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정동영 발언' 논란에 국힘 주도로 소집…與·안규백 불참에 정회

기사등록 2026/04/23 11:35:47 최종수정 2026/04/23 13:18:24

회의 시작 50분 만에 정회…"간사 합의 기다릴 것"

"답변 피할수록 의혹 커지고, 안보에도 악영향"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한미 대북 정보 관련 현안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여당 및 국방부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2026.04.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가 2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자 국민의힘 주도로 소집됐지만, 여당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불참으로 파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약 50분 뒤 정회를 선포했다.

성 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 간사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았다"며 "주무 장관인 안 장관도 참석하지 못했다.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회를 선포하면 이 회의가 마무리된다. 아직도 밤 12시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희의를 정회하겠다"며 "간사가 합의해서 정회 기간이라도 결과가 나오면 국방위를 다시 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방위원장으로서 제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북핵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우리 군과 국정원에 제공하는 일은 중단된 상태"라며 "그럼에도 안 장관은 어제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정보 공유 제한이 아직까지는 없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해서는 잘만 이야기하면서 담당 상임위인 국방위원회는 왜 출석하지 못 하나. 답변을 피할수록 의혹은 더욱 커질 뿐이고 우리 안보에 미치는 악영향도 더욱 커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강대식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방부 장관은 즉각 출석해서 미군 측 방문 내용이 무엇인지, 실제 정보 공유 제한의 의미가 있는지,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은 더 이상 정부의 안일한 변명과 정치적 이해관계 뒤에 숨어서 상임위원회 개최를 거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참석해서 발언해달라"고 했다.

한기호 의원은 "이번에 새롭게 문제가 된 구성 지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금년도에 언급이 된 지역"이라며 "실제로 공개되면 안 되는 곳이 공개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턴 공무원도 안 할 일을 통일부 장관이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선영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으로 북한은 그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거나 다른 시설로 옮기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그 민감한 정보를 누설한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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