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에 공지…"일본서 중범죄 늘어"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17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일본 사회의 치안 환경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악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일본 경찰청 통계를 인용해 현지 형사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대사관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일본의 형법 위반 혐의 범죄 사건은 매년 증가해 56만8000건에서 77만4000건으로 늘었다"며 "살인·강도·방화·성폭행·유괴·외설적 행위 등 중범죄는 8821건에서 1만5086건으로 약 7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일본 자위대 현역 대원이 주일 중국대사관에 침입한 사건을 비롯해 일본 우익 세력이 마라톤 경기를 관람하는 중국인을 괴롭혔다는 사건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중국인 유학생이 도쿄의 거리에서 고의로 몸을 부딪히는 이들인 이른바 '충돌족'으로부터 피해를 입었고 홍콩 관광객들이 홋카이도의 한 식당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대사관은 "관련 사건은 일본 내에서 우익 세력의 활동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고 중국 공민(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별적 사건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내 중국 공민의 안전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 공민들이 안전 예방 의식을 철저히 높이고 자기 보호를 강화하며 가능한 한 동행자와 함께 외출하고 치안이 나쁘거나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일본 자위대 대원의 대사관 침입 사건까지 벌어지자 일본을 겨냥한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스융 주일 중국대사대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4일 발생한 대사관 침입 사건 외에 현지에서 테러 위협이 더 있었다면서 일본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스 대사대리는 기자회견에서 같은 달 5일과 31일에도 전 자위대원이었다고 주장한 이들이 협박편지를 보내거나 원격조종 폭탄을 설치했다는 위협 등을 가했음에도 일본 당국이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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