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장비 안 사면 과태료" 공문서 위조 강매 기승

기사등록 2026/04/17 15:11:09 최종수정 2026/04/17 15:28:24

전북도소방본부, 소방당국 사칭 범행에 주의 당부

[전주=뉴시스] 최근 도내 주유소를 통해 발송된 '소화장치 설치 안내' 공문. 해당 공문은 전북도 소방당국이 제작·발송한 적 없는 위조된 가짜 공문이다. (사진=전북도소방본부 제공) 2026.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를 사칭해 소화장치 구매를 강요하는 사기 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내 주유소에 전북도 소방본부 명의의 '주유소 공간 소화장치 설치 안내' 공문이 발송됐다.

해당 공문은 "주유소는 다수의 유동인원이 발생하는 시설로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초기 화재 대응을 위한 소방시설의 적정 설치 및 유지관리가 중요하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들면서 특정 소화장치를 설치하라고 안내했다.

공문 말미에는 해당 소화시설을 구매·비치하지 않을 경우 행정지도·과태료 부과 등의 법적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공문은 전북도 소방본부가 발송한 적 없는 가짜 공문이다. 공문에 찍힌 직인이나 띄어쓰기, 문장 등이 어색한 부분이 많다.

이 가짜 공문에 속은 한 주유소는 장치 구매대금으로 3850만원의 사기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절대 소화장치 등의 시설물 구매를 강요하거나 업체 결제·현금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공문은 우편·기관 메일을 통해 보내지는 만큼 기타 다른 방식으로 공문이 전달됐다면 반드시 이를 의심하라고도 당부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기관 신뢰를 악용한 사기 범행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구매 강요 등을 언급하는 연락은 즉시 거절하고, 관련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다시 해당 소방서 등에 연락해 진위를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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