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갈리바프 악수했지만…미·이란 '호르무즈 이견' 속 재개 예고(종합)

기사등록 2026/04/12 10:26:04

수석대표 협의 휴식 후 재개 예정…실무진은 새벽까지 협상 지속

'호르무즈 해협' 최대 난관… 美 "즉시 개방" vs 이란 "평화협정 먼저"

하메네이 사망 6주 만에 밴스·갈리바프 첫 대면…"우호적·차분한 분위기"

밴스 부통령, 기자회견 예정…미 대표단 협상 결과 침묵 유지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한 3자 협상을 새벽까지 이어갔다. 사진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나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왼쪽)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15시간을 넘긴 마라톤 담판 끝에 일단락됐으나,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 재개가 예고됐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한 3자 협상을 새벽까지 이어갔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석대표 간 협의는 일요일 새벽 이전 일단락됐으며, 휴식 후 재개될 예정이다. 반면 양측 실무진은 현재까지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측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해당 해상 요충지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최종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야 재개방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협상이 "심각한 이견"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장은 철저히 통제된 분위기였다. 세레나 호텔 맞은편 컨벤션센터에서 대기하던 수백 명의 취재진은 15시간 넘도록 공식 브리핑을 받지 못했고, 새벽 1시가 가까워지자 일부는 현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파키스탄 전통 음악 공연과 뷔페, '평화를 위해 끓인 커피(Brewed for Peace)' 문구가 새겨진 커피잔 등이 마련됐다.

IRIB는 양측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일요일 새벽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협의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란 언론은 돌파구 마련을 위한 막판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번 협상은 외교적 돌파구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불과 6주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가 사망하고 이란이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갈리바프 의장이 밴스 부통령과 직접 악수를 나눴기 때문이다.

협상에 정통한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만남 분위기가 "우호적이고 차분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협상 결과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나, 밴스 부통령은 곧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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