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불필요한 외교 갈등 멈춰야…즉흥적 SNS 중단 촉구"(종합)

기사등록 2026/04/11 15:44:10 최종수정 2026/04/11 15:54:25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가 있는 법"

"'가짜뉴스 무관용 원칙' 적용해야…예외일 수 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이스라엘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낸 데 대해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은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을 듣는 것이 결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이같이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하지만 다른 나라 외교부 성명에 또다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감정적인 단어를 동원하며 대응하는 방식이 적절한가"라며 "민감한 중동전쟁 상황에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평소 이 대통령이 주장해온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라는 소위 실용외교 노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고 했다.

또한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추고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대통령이 검토 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그 무게가 너무나 엄중하다"며 "이는 대통령의 통제 불능하고 무분별한 'SNS 정치'가 국익과 국가 안보를 해치는 치명적인 국정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불과 며칠 전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과 관련해 '국정에 혼란을 주는 가짜뉴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은 반란 행위와 다름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정부 또한 가짜뉴스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그 기준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 국가 최고 책임자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손가락 끝에서 시작된 이 가벼운 행동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외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에는 슬그머니 게시물을 삭제하는 대신 뒤늦게 추가 설명을 올렸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의 'SNS 외교 참사'를 멈추고 제발 국정 운영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고려와 함께 품격을 갖춰야 한다"며 "순간적인 사이다 발언이나 감정의 분출이 국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외교 라인과 충분히 상의하고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메시지를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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