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중앙지검·수원지검 현장조사…與 "조작기소 소굴" vs 野 "소설 중 소설"(종합)

기사등록 2026/04/09 17:06:44 최종수정 2026/04/09 19:50:24

대북송금·대장동 사건 관련 현장조사…'연어 술파티 의혹' 등 현장 집중점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 검증을 위해 9일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한 가운데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김봉현 수원지검장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한은진 기자 =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9일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을 동시 현장조사했다. 여당은 이들 현장조사 현장을 "조작기소의 소굴"이라고 평했고, 야당은 "소설 중에도 너무나 소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특위 위원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오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을 찾아 "윤석열 정권의 조작기소에 가장 중심지가 됐던 곳"이라며 "연어와 술이 반입된 것으로 2023년 5월17일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이건태 의원도 "수원지검 1313호는 진술거래 조작 기소의 소굴로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영상녹화실과 이른바 '창고방' 공간을 거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그 일당들이 5~6명, 많게는 8~9명 모여 진술 담합 세미나를 했다고 한다"며 "그걸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곽규택 의원은 특위 자체를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 특위"라고 칭하며 "국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특위는 불법"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용이 얼마나 허구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전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이른바 '연어 술 파티' 의혹에 관해 "소설 중에서도 너무나 소설"이라며 "이화영 부지사가 갈비탕 값보다 싼 연어 회덮밥 도시락을 먹고 소주를 몇 잔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으로 진술이 바뀌었다면 민주당 출신 부지사로서는 창피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검사실 현재 상황과 출입 방식, 인근 편의점에서의 술 구매 등 정황을 점검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수원지검 1313호가 현재 공실 상태인 점을 두고 "원래 상태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편의점에서 소주와 담배 등 구매 장면을 시연했다.

중앙지검에서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민주당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남욱 변호사를 임시 대기시설인 청사 지하 구치감에 2박 3일 간 머물게 하며 인권 침해를 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구치감에 입장하지 않았다.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서 끝난 사건을 다시 재수사하면서 정적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며 "여기서 수사를 어떻게 과하게 했고 어떤 게 잘못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구치감은 임시적으로만 머무는 공간인데 남욱과 유동규에게 2박 3일 동안 잠까지 재우면서 이 공간에 머무르게 했다는 것은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서영교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영상녹화 조사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04.09. photo@newsis.com
이 의원은 "영상 녹화실을 본 결과 남욱을 조사한 영상 녹화실이 한 군데가 아니었다"며 "과연 본인 동의가 있었는지, 동의가 없었다면 자발적인 비동의였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서 의원을 향해 "대단히 범죄 현장을 우리가 온 것처럼 하는 자체가 말이 맞지 않다"며 "그게 아니지 않은가. 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현장조사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회의 진행인가"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 마음대로 범죄로 규정하고 단정하는 국정조사가 어디있는가. 왜 맘대로 진행하는가. 야당은 왜 불렀는가"라고 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 국정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조작기소라고 단정하고 있다"며 "조작기소라고 단정하고 진상규명을 한다면서 결론을 정해놓고 답을 맞춰가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 방식을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서 의원을 향해 "당신"이라고 말하자 이용우 의원이 "위원장이라고 공식적으로 (호칭을) 쓰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이 "야 용우야"라고 발언하자, 이 의원은 "국조특위 차원에서 정식적으로 징계 요청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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