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리니리서치' 오만 현지 조사
"4~6주 내 50%까지 회복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하루에 15척 안팎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현장 보고서가 나왔다.
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리서치 업체 시트리니리서치는 최근 오만 무산담 지역에 조사 인력을 직접 파견해 생산한 보고서에서 "해협 통과 선박이 일일 15척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무산담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호르무즈 해협 방면으로 돌출된 지역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나 오만 영토인 월경지다.
자동식별시스템(AIS)을 끄고 통항하는 선박의 존재를 고려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로 통과하는 선박 물동량은 주요 석유 업체 추정치보다 많은 15척 안팎이라는 것이 보고서 내용이다.
현재 선박 물동량은 위성 정보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발표 등을 종합해서 추정되는데, 시트리니리서치 조사 인력은 오만에서 배를 타고 해협 인근에 접근해 선박 통과 현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하루에 유조선 4~5척이 AIS를 끄고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며 "실제 물동량이 데이터 추정치보다 많으며, 이것은 최근 며칠간 '케슘 수로'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현지 어부, 밀수업자, 지역 관계자 등을 접촉한 결과 이란은 선박 통과를 선별적으로 허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조선은 이란 영해 인근을 지나기 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전면 봉쇄라기보다는 일종의 검문소에 가까운 형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5척 통항은) 정상 수준보다는 훨씬 낮지만 완전한 차단은 아니며,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4~6주 안에 전쟁 이전의 최대 50%까지 운항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NBC는 다만 보고서 내용에 대해 "단일 현장 조사와 일회성 증언에 기반한 것으로, 해당 지역의 낮은 투명성을 고려할 때 독립적 검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는 선박 2000여척, 선원 2만여명이 묶여 있는 상태다. 한국 국적 선박은 26척, 한국인 선원은 173명(한국 선박 136명·외국 선박 37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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