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예측시장 데이터, 브렌트유 선물 알고리즘에 반영"…수백만달러 거래 좌우
2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폴리마켓 등 예측시장 플랫폼의 데이터가 글로벌 브렌트유 선물시장 거래 알고리즘에 반영되면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매매 판단에 직접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는 국면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에너지 트레이더는 전쟁 이후 폴리마켓이 유가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됐고, 이 때문에 거래 알고리즘의 필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발표가 나오기 몇 분 전 거액 베팅이 이뤄지는 사례가 있었다며, 내부자가 암호화폐 계정에 돈을 넣어 베팅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시장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익명 베팅이 단순한 참고지표를 넘어 국제 유가 형성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익명 이용자가 예측시장에 베팅하더라도, 이 데이터가 더 큰 원유시장 거래 신호로 연결되면 실제 선물시장에서 훨씬 큰 자금 이동과 가격 변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정보업체 ICIS의 석유거래 책임자인 아제이 파르마르는 폴리마켓이 현재 여러 시장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팀 스키로도 현대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초과수익 신호가 있다면 어떤 데이터든 검토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직전과 그 직후 몇 주 동안 폴리마켓의 일부 이용자들이 거액 베팅에 나섰고,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일부가 내부정보 정황을 의심하게 한다고 봤다. 특히 일부 경우에는 이런 베팅이 원유 선물시장의 거래량 급증을 자극해 급격한 가격 변동을 낳고, 특정 시장 포지션을 가진 개인에게 큰 차익을 안길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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