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에 유엔평화유지군 대원 3명 사망
[서울=뉴시스]임철휘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 대원 2명이 또 숨졌다.
UNIFIL은 3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바니하얀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으로 평화유지군 차량이 파괴되면서 대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다른 평화유지군 2명도 다쳤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대원들은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확인됐다.
UNIFIL은 정확한 폭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레바논 남부 아드칫 알쿠사이르 인근 초소에서 발사체가 폭발해 인도네시아 국적 평화유지군 1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에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리코 리카르도 시라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유지군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 분쟁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국제 인도법을 존중하고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는 최근 평화유지군의 안전과 보안을 위협한 여러 사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국제법을 준수하고 모든 유엔 인원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용납할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새로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며 이스라엘에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9일 레바논 남부에서 벌어지는 지상전과 관련해 완충지대 확대를 군에 지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 북부사령부 본부에서 상황 평가를 마친 뒤 "레바논 헤즈볼라의 침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고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국경에서 더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기존 안보구역(security zone·완충지대)을 더 확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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