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국 방산 협정 일환…해상 드론 등 지원
대공·기뢰·해안포·공군 등 전력 협력 시스템
보험 체계도 제안…정부·보험사 비용 분담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흑해 봉쇄를 돌파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 드론 등을 활용한 항로 개방 경험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해당 국가들과 이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과 잇따라 10년 장기 방위산업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는 해상 드론과 전자전, 소프트웨어 등 우크라이나 방산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에너지 등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하자 해상 드론 등을 통해 러시아 흑해 함대를 크게 약화시키고 잔존 전력을 해역 밖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흑해 곡물 수출 항로가 차단되면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촉발되기도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흑해 전략연구소 산하 모니터링 그룹 책임자인 안드리 클리멘코는 "루마니아 영해에서 오데사까지 이어지는 해상 수송로의 모든 위협에 대응하는 복합적인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터널'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스템에는 공중 공격 방어, 기뢰 대응, 해안포와 공군 등 다양한 전력 협력이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방산협의회 최고경영자(CEO) 이호르 페디르코는 "현재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은 단순한 자폭형을 넘어 기관총, 로켓 발사기, 1인칭 시점(FPV) 드론 등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 드론들은 러시아 헬리콥터와 전투기까지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 수단뿐 아니라 보험 체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항만 이용 비용 급등을 막기 위해 보험 시장과 협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3년 11월 '유니티 퍼실리티' 프로그램을 도입해 '로이즈 오브 런던', '마시 매클레넌' 등 주요 보험사와 함께 비군사 화물선 보험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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