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이란 전쟁 비용 아랍국가에 청구 관심"

기사등록 2026/03/31 05:24:13 최종수정 2026/03/31 05:30:24

1990~1991년 걸프전때 사우디 등이 비용지원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30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03.3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비용을 아랍 국가들에 일부 청구하는 방안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걸프전처럼 아랍 국가들이 이란 전쟁 비용을 낼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는데 상당히 관심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 문제에 있어서 앞서가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듣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0~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치른 후 아랍 국가들로부터 상당 비용을 충당 받았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걸프전으로 6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었으며, 직접 관련이 있던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가들이 360억달러를 지원했다. 또한 독일과 일본이 160억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걸프전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합군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란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체이며, 중동국가들이나 미 동맹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전쟁에서는 상당수 아랍 국가들이 중동 미군 기지를 노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점도 차이점이다.

전쟁이 5주차를 맞은 가운데, 미국이 군사작전을 위해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초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엿새동안 113억달러가 사용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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