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돼지고기 가격 kg당 9.71위안 '사상 최저치'…"공급 과잉·수요 부진"

기사등록 2026/03/30 20:45:45
[이창=AP/뉴시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에 있는 시장에서 고객이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3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가정 식탁에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 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 부담은 줄었지만 양돈업계는 전반적으로 적자 국면에 진입했다.

30일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 살코기형 생돈(瘦肉型生豬) 거래 평균은 23일 ㎏당 9.71위안(약 2128원)으로 집계됐다.

500g(斤) 기준으로는 4.855위안 수준으로 5위안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3월 셋째 주 전국 평균 생돈 가격은 ㎏당 11.05위안으로 전년 대비 28% 하락해 2018년 6월 이래 저수준을 보였다.

농업농촌부가 가격을 집계하는 30개 성시자치구 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도매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3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500g당 7.92위안으로 전주 대비 1.9% 내렸다.

전년 동기 10.34위안과 비교하면 23.4% 낮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2024년 8월 고점인 13.88위안과 비교하면 43% 급락했다.

산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월 25일 기준 외삼원(外三元 배합종) 생돈 출하 가격은 ㎏당 10.16위안으로 지난 7년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3월 말 현물 가격 역시 kg당 9.7위안 수준으로 장기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

선물시장에서도 가격 약세가 확연했다. 27일 생돈 선물 계약 가격은 장중 t당 9.815위안까지 떨어져 2021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4시) 시점에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10.01위안을 기록했다. 일시 일간 최저인 kg당 9.95위안으로 거래됐다,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는 공급과 수요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상반기 높은 사육돈 수와 생산성 개선으로 공급 능력이 크게 확대했다.

이후에도 사육 농가가 감산 대신 출하를 유지하면서 공급 조정이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 부진했다. 춘절(설) 이후 1~2개월은 재고 소진 구간에 해당하며 식품 소비가 다양화하면서 돼지고기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다.

여기에 가격 하락 전망이 확산하자 농가들이 출하를 앞당김에 따라 단기 공급 압력이 더욱 커졌다.

사료비 상승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격 하락과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양돈업계는 전반적으로 ‘출하할수록 손실’ 구조에 놓였다.

관련 데이터로는 20일 시점에 자가 번식 사육돈은 마리당 297.68위안, 외부 자돈 구매 사육돈은 141.48위안의 손실을 보고 있다. 3월 중순 평균 손실도 마리당 225위안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돈업계는 2025년 10월 이후 6개월째 적자 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은 생산원가로 평가되는 ㎏당 12위안을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돼 손실 구조가 고착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시장 안정 대응에 나섰다. 농업농촌부는 가격 경보 정보를 확대 제공하며 출하 조절과 저생산 모돈 도태를 유도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농업농촌부는 현재 가격 수준을 ‘과도 하락 1단계 경보 구간’으로 고시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균형을 회복하려면 번식용 모돈 사육 규모를 약 3650만 마리 수준까지 줄여야 하지만 단기간 내 달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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