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인데…'본선용' 홍명보호 스리백은 '허점투성이'

기사등록 2026/03/29 01:12:04 최종수정 2026/03/29 01:43:11

28일 코트디부아르전서 0-4 대패

월드컵 본선 고려한 플랜 A지만

수비 조직력·빌드업 등 불안 노출

[밀턴케인스=AP/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조유민. 2026.03.28.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플랜A인 스리백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

홍명보호는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3월 A매치 첫 번째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이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1000번째 A매치였으나, 기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선택했다.

스리백 전술은 수비를 강화하되,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전반 0-2 뒤져. 2026.03.28.

월드컵 본선에선 상대적 약체인 한국의 전력과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 등 정상급 수비진, 공격수를 보유한 팀 상황을 고려하면 적절한 전술로 평가받는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포백을 사용했는데, 본선 진출 확정 이후인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스리백으로 전환한 바 있다.

11월에는 두 포메이션을 섞어가며 사용했다.

아프리카 강호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도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다면, 월드컵 무대에서 확실한 플랜 A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이날 무려 4골이나 실점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홍 감독은 이날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 조유민(30·샤르자)으로 스리백을 구축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설영우(29·즈베즈다), 김문환(31·대전)이 선택됐다.

수비라인을 보호해야 할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낙마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다.

포백 앞에 자리한 박진섭(31·저장FC)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좌우 수비를 넓게 벌리고, 3명의 수비를 활용한 유기적인 빌드업도 원활하지 않았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호 미드필더 박진섭. 2026.03.28.

실제 실점 장면 모두 수비 불안에서 비롯됐다.

전반 35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조유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에반 게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6분에 나온 시몽 아딩그라의 추가골 장면도 상대의 개인 기량이 좋았던 점뿐 아니라 맨마킹 상황이 정돈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홍 감독의 승부수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에 불안했던 조유민, 김문환, 박진섭을 빼고 이한범(24·미트윌란), 양현준(24·셀틱), 백승호(29·버밍엄) 등을 한 번에 투입했다.

그러나 포메이션 자체에서 나오는 흔들림은 계속됐다. 중원은 비었고, 수비는 헐거웠다.

후반 17분 마르시알 고도에게 실점할 때도 코너킥 상황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후반 48분 윌프리드 싱고의 네 번째 득점 역시 너무 쉽게 측면을 허용하고, 쇄도하는 선수를 정확히 막지 못해 내준 골이었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 코트디부아르의 시몽 아딩그라. 2026.03.28.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으로 장소를 옮겨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서 드러난 문제점과 단점을 개선해 오스트리아전에선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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