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가득 메운 슬픔, 안전공업 희생자 마지막 길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 대덕산업단지 화재 참사로 희생된 노동자 2명의 발인이 26일 대전 서구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치러졌다.
이날 오전 6시41분과 8시40분께 두 차례 진행된 발인식에는 가족과 직장 동료, 친구들이 빈소를 가득 메우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현장은 깊은 슬픔과 오열로 가득했다.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는 "어떻게, 안돼"라는 말을 반복하며 오열했고, 동료와 친구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흐느꼈다. 서로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 침묵 속에서 눈물로 작별을 대신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 지인은 "최근 찍은 사진이 이렇게 영정 사진으로 쓰일 줄은 몰랐다"며 "웃으며 찍었던 그 순간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해 주변을 더욱 숙연하게 했다.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삶을 함께했던 이들이 모여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직장 동료들은 "함께 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고개를 떨구었고, 친구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발인 행렬은 차분하게 이어졌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서는 순간에도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담담하면서도 무겁게 진행된 발인식은 희생된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남겨진 가족과 동료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고인의 넋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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