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독일 Ifo 경기지수 86.4·2P↓…"이란전쟁으로 회복 기대 급제동"

기사등록 2026/03/25 23:44:37 최종수정 2026/03/25 23:46:24
[무스카트=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출발한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2026.03.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기업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6년 3월 Ifo 경기환경 지수는 86.4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AF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Ifo경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매·도매업, 건설업 전반에 걸쳐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바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월은 88.4(개정치)에서 2.0 포인트 대폭 저하했다. 시장이 예상한 86.1은 0.3 포인트 상회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한 전쟁으로 경기회복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Ifo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전쟁이 당분간 경기 반등 기대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업들의 전반적인 체감 경기는 뚜렷하게 악화했다.

지수 하락은 주로 기대 심리 악화에서 비롯됐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전월 90.2에서 86.0으로 4.2 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업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여파다.

반면 현재 경기를 평가하는 현황지수는 86.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국책은행 KfW는 “경기 회복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막혀 있다”고 표현하면서 "전쟁이 일주일씩 길어질 때마다 기업 심리가 더 위축되고 경제 활동도 제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2개월 더 이어질 경우 독일 경제에 대한 타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다른 경기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전날 발표한 3월 독일 HCOB 종합 PMI(구매관리자 지수)는 51.9로 전월 53.2에서 하락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떨어졌다.

서비스업 둔화가 두드러졌고 중동전쟁 여파로 운송비와 에너지 비용이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IFO 지수와 PMI 동반 하락은 에너지 가격 재상승이 독일 경제의 완만한 회복 흐름을 저해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업종 전반에서 기업 심리는 악화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낙폭이 컸으며 에너지 집약 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업도 관광과 물류를 중심으로 비관적 전망이 확대하고 무역과 건설 부문 역시 심리가 약화했다.

다만 제조업 활동 자체가 PMI 기준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둔화하는 등 부문 간 차별화가 나타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독일 경제가 2022년 에너지 충격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아직 제한적이고 수익성이 낮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이미 상당 부분 구조조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26년 독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전쟁 이전 0.8%에서 0.5%로 하향 조정하며 “올해 중반 성장 정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월 지표는 경기 반등을 추진 중인 독일 정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까지 이어진 지수 상승 흐름이 전쟁 발발 이후 급격히 꺾이면서 기업 심리가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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