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드론 1000대 공습…7명 사망·50명 부상

기사등록 2026/03/25 10:47:15 최종수정 2026/03/25 11:14:24

"방공망 허점 노려 대낮까지 공격 이어가"

11개 지역 타격…러, 남·동부 전선서 진격

우크라, 러 스타링크 차단 틈타 390㎢ 수복

[자포리자=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주거용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3.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다고 외신들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방공망의 허점을 찾기 위해 전술적 변화를 꾀하며 대낮까지 공격을 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3일 밤부터 24일 낮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1000대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는 밤사이 장거리 드론 약 400대와 순항 미사일 23발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낮에도 이례적으로 드론 556대를 추가로 투입해 서부 도시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등 주요 지역 상공에서 오후까지 러시아 드론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러시아가 방공망 취약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술을 바꾸고 있다"면서 "지금의 전략은 공격 시간을 길게 분산시켜 방공망을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은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최대 규모 공습 중 하나로 기록됐다.

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6세기 베르나르딘 수도원이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고, 또 다른 서부 지역에선 산부인과 병원과 주거용 건물 10여 채가 파손돼 부상자가 속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11개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서방 동맹국들에 방공 미사일 긴급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그는 미국의 관심이 이란과의 전쟁에 쏠리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자포리자=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주거용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3.24.

러시아군은 날이 풀리면서 동부 도네츠크주와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전력을 보강하며 전선을 밀어붙이고 있다. 현재 전략적 요충지인 슬로비얀스크 외곽 20㎞ 지점까지 진격한 상태다.

반면 우크라이나군도 지난달 일론 머스크가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속을 차단하며 통신망을 교란한 이후, 자포리자 남부에서 약 390㎢를 탈환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2023년 이후 우크라이나가 잃은 땅보다 되찾은 땅이 더 많은 첫 번째 달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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